딸기가 보는 세상

피닉스 마스랜더

딸기21 2008. 5. 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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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Phoenix)'가 오는 25일(미국 시간) 화성에 착륙한다. 90일 동안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얼음과 물의 흔적을 탐사할 피닉스가 유기체 존재 여부를 알아내 인류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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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를 출발해 지금까지 6억7500만㎞를 비행한 피닉스는 예정대로라면 25일 화성의 북극 부근에 안착할 예정이다.
피닉스는 시속 2만㎞ 가량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뒤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하게 된다. 진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피닉스는 NASA에 착륙 신호를 보내올 것이며, 우선 기기 이상 여부를 자체 점검한 뒤 착륙 먼지가 가라앉는대로 안테나를 올려 주변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내올 예정이다.
무게 347㎏의 피닉스는 태양전지로 동력을 얻어 앞으로 석달 동안 하루 2시간씩 일을 하게 된다. NASA는 세 바퀴 달린 피닉스가 "광부처럼 얼어붙은 행성의 표면을 돌아다니며" 로봇팔로 표면을 탐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성에는 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각각 2003년과 2004년부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두 로봇은 지금까지 예상수명을 넘기면서 사진 촬영 자료들을 전송해오고 있다. 피닉스의 경우도 예정 수명을 넘길 가능성은 있지만, 태양전지판의 발전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겨울을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1997년 패스파인더를 보내 `화성 붐'을 일으킨 뒤 1998, 1999년 연달아 화성 기상관측선과 착륙선 `폴라랜더' 등을 발진시켰다. 그러나 패스파인더 이후의 10여년간 내보냈던 탐사선 중에는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제외하면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둔 것들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화성 탐사는 소강 국면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최근 중국ㆍ인도ㆍ일본ㆍ유럽 등이 우주경쟁에 나서면서 다시 러시가 일기 시작하고 있다.
NASA는 피닉스를 전초병으로 삼아 내년에 대형 탐사로봇 `마스 사이언스 래보러토리(MSL)'를 발진시킬 예정이며, 유럽우주국도 2014년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2025년 이후 화성 유인탐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미국은 2037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내보낸다는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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