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딸기21 2008. 5.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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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백신 개발에도 불이 붙었다. 영국 제약회사가 유럽에서 최초로 백신 판매허가를 받는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잇달아 `제2의 타미플루'가 될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1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유럽의약국으로부터 AI 예방 백신 `프레판드릭스(Prepandrix)'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EU 내 27개 회원국들에 판매를 할 수 있도록 AI 백신 허가를 받은 것은 GSK가 처음이다. GSK 측은 이미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 핀란드 등 몇몇 유럽국가들과 미국으로부터 2억 달러(2080억원) 분량의 백신을 주문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AI 치료제로는 스위스 로슈에서 개발한 타미플루와 그것을 이용한 제네릭(복제) 약품들이 사실상 유일한 처방으로 통용돼왔다. 오셀타미비어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진 타미플루는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초대형 전염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인 H5N1의 경우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이 이미 나타난 상태여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타미플루는 미국에서도 19세 이상 성인들의 AI에만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복용할 경우 자살과 이상행동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프레판드릭스는 타미플루와 달리 전염병 발병 전에 접종할 수 있도록 한 백신이다. GSK측은 이 백신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대신 각국 정부에 공급해 비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약업계에서는 AI 백신 시장 규모가 한해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GSK에 이어 프랑스의 사노피 아벤티스와 스위스 노바티스 등이 또다른 백신을 개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미국, 일본, 한국 제약회사들도 독자적으로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앞서 일본 정부는 AI 방재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검역요원 등 6400명을 대상으로 향후 2∼3개월에 걸쳐 백신을 시범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I 백신을 대규모로 인체에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의 접종이 성공적인 조치로 판명나면 백신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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