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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성화, 날씨도 안 도와주네

딸기21 2008. 5.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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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현지명 초모랑마) 등정을 기다리며 베이스캠프에 진을 치고 있는 베이징(北京) 올림픽 성화 봉송이 악천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폭설과 기상 악화로 성화가 에베레스트 등반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논란보다 더 까다로운 날씨 역공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6일 현재 해발고도 6400m 지점에 설치된 베이스캠프에 운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산악인 31명과 외국 언론인 9명,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GOC) 스태프 11명 등 총 51명이 체류하면서 중국산악협회의 출발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가 몰아쳐 아직 정상을 향한 출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등반가들 중 22명은 역설적이지만 성화 봉송 논란의 핵심이 된 티베트인들이다. 여성은 총 3명. 봉송팀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좀더 기다려볼 계획이지만, 이달 안으로 등정을 끝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4∼6일 정도 밖에는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등정 책임을 맡고 있는 BOGOC의 장쯔지앤 대변인은 "폭설이 몰아쳐 등정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며 베이스캠프도 폭설과 강풍에 큰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봉송팀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성화의 상태. 베이스캠프 부근에는 시속 225㎞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데다 고도가 높고 기압이 낮기 때문에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만해도 큰 일이라는 것. 이 때문에 봉송팀은 중국 본토를 돌 성화와 별개로 특수제작된 성화를 가져갔지만 산소가 워낙 희박한 지역이어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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