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연이 끄는 배

딸기21 2008. 1.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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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을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운송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연(鳶)이 끄는 배'가 첫 항해에 나선다.
영국 BBC방송 등은 독일 벨루가-스카이세일스가 제작한 세계 최초의 연이 끄는 화물선 `MS벨루가-스카이세일스'호(號)가 22일 독일 북부 브레머하펜에서 베네수엘라를 향해 출발,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물류회사 DHL의 화물을 싣고 항해에 나선 이 배는 앞머리에 160㎡ 면적의 대형 연을 달고 있다. 벨루가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이 연은 돛과 달리 배 위 100∼300m 상공에 끈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화물을 싣는데에 방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컴퓨터로 방향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는 독일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 베네수엘라의 관타 항구에 닻을 내리게 된다. 연을 개발한 벨루가와 선박제조회사 스카이세일스의 합작품으로 탄생한 이 배는 연을 이용해 연료 소비를 10∼3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사측은 연이 끄는 배의 경우 연료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들어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이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물론 바람이 없거나 약할 때에는 연 대신 기존 선박연료로 운항을 하게 된다. MS벨루가-스카이세일스 프로젝트를 담당한 벨루가의 베레나 프랑크는 BBC방송에 출연해 "이 배의 특징은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불어줄 때 뿐 아니라 맞바람일 때에도 방향을 조절, 동력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화물선 뿐 아니라 크루즈나 트롤선 등 중형 선박들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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