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NHK에 맥주회사 출신 경영자?

딸기21 2007. 12.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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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부딪친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디어분야 경력이 전무한 전문경영인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NHK 경영위원회가 25일 차기 회장으로 아사히맥주 고문을 맡고 있는 후쿠치 시게오(福地茂雄ㆍ73ㆍ사진)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 사장과 회장을 지낸 후쿠치 신임 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 후쿠치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NHK를 이끌게 된다. NHK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것은 19년만이다.

방송ㆍ통신의 융합과 인터넷ㆍ이동통신 등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NHK가 관련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새 선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다.
저널리스트 출신이 아닌 신임 회장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을 지켜낼수 있을지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NHK는 2차 대전 당시 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프로그램을 내보냈다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 자민당 간부들의 외압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었다. 또 최근에는 정부의 수신료 인하 방침에 대해 경영난을 들어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일각에선 아베 전총리 측근인 고모리 시게타카(古森重隆) 위원장이 이끄는 경영위원회가 정치권 구미에 맞는 인물을 골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고모리 위원장 자신이 후지필름홀딩스 사장으로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도쿄신문은 "이번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NHK 내부와 미디어 전문가들에게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신임 회장은 어려운 출발을 맞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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