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오자와의 亂, '잔류'로 봉합

딸기21 2007. 11.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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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과 대연정 밀실협상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6일 사의를 철회했다. `오자와의 난(亂)'은 봉합되는 분위기이지만, 정권교체의 기세를 올렸던 민주당은 상처와 후유증을 피할수 없게됐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오자와 대표가 이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등의 만류를 받아들여 사의를 거둬들인 뒤 "다시 한번 대표로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오자와 대표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만나 자민-민주 대연정 논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반발에 부딪치자 사퇴하겠다고 말했었다.

오자와 대표 만한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갖춘 인재가 없는 민주당 측에서는 그를 붙잡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일각에선 원래 자민당 출신인 오자와 대표 추종세력을 이끌고 탈당해 신당을 만들거나 자민당으로 넘어갈지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돌았었다.
일단 오자와 대표가 자리에 남기로 하면서 파문은 봉합되는 분위기이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한창 기세가 올랐던 민주당은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자와 대표로서는 `당의 요청'으로 남는 것이 된만큼 당 장악력이 더 높아질지 모르지만, 전형적인 `밀실정치인'으로서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 민주당은 대표 사퇴철회를 일단 환영했으나, 젊은 의원들의 반(反)오자와 정서와 당의 분열을 노출시킨 결과가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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