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성추행범 영어 교사;;

딸기21 2007. 10.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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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이 이례적으로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섰던 아동 성추행범이 한국에서 불과 며칠전까지도 영어교사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 일대를 돌며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 성학대하면서 사진들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던 이 범인은 인터넷에 공개수배가 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1일 한국을 급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에서 아동 성폭행, 살해 용의자로 검거된 미국인이 한국 영어학원 강사로 일했던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함으로써 한국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ㆍ관리에 큰 허점이 있음이 다시한번 확인된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의 영어광기가 이런 일을 부른 셈이다;; 하긴, 영어 세상에서 영어 배우려 애쓰는게 죄는 아니지만.)

현직 `영어교사' 성추행범?

무~섭~지~~프랑스 리용에 본부를 둔 인터폴은 15일 홈페이지(http://www.interpol.int)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제보가 들어온 덕에 아동 성학대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린 성추행범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인터폴은 이 성추행범이 최근까지 한국에서 학교 교사로 근무했었고, 11일 서울을 떠나 태국으로 도망친 사실을 확인했다며 방콕국제공항에 들어서는 성추행범의 얼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성추행범의 국적과 이름, 나이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런데 태국 경찰이 공개해버렸다고... )
범인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자신이 추행을 저지른 소년 12명의 모습과 성추행 장면을 직접 담은 모습 등 200장이 넘는 사진을 최근 몇달에 걸쳐 인터넷에 올렸으며 `비코(Vico)'라는 별명이 붙었다.
 
디지털 범죄엔 디지털로 맞서라

비코는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 부분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조작, 알아볼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인터폴의 기술은 한 수 위였다. 인터폴의 전문가들은 소용돌이처럼 말아놓은 사진 파일을 풀어 원래와 비슷하게 되돌렸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전세계에 공개수배를 했다. 불과 며칠만에 인터폴은 세계 곳곳에서 350여건의 제보를 받았으며 비코의 이름, 국적, 출생년월일, 여권번호, 과거 경력과 현재 직업 및 직장, 이동경로 등을 샅샅이 알아낼 수 있었다. 로널드 로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비코를 찾는데에는 세계 곳곳 인터넷 사용자들과 미디어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며 `인터넷 수배'의 위력에 경탄을 표시했다.

한국은 성추행범의 `징검다리'?

영어권 국가 출신의 젊은 백인 남성인 비코는 아시아 일대에서 영어 교사로 돈을 벌며 동남아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지를 여행하며 성추행을 일삼다가 돈이 떨어져 한국에서 교사 일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996년 6살 소녀를 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미국인 존 마크 카(41)가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카는 태국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이송된 뒤 범죄 사실을 부인했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가 수사관들이 실수로 증거자료를 분실하는 바람에 풀려났다(난 사실 이게 더 웃기당... 수사관들이 증거자료로 압수한 랩탑 컴퓨터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는 각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한국의 한 영어학원 웹사이트에 버젓이 이력서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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