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그리스 산불

딸기21 2007. 8.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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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토를 삼키고 있는 대형 화재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등 주변국들의 지원 속에 정부가 총력을 동원, 산불 진압에 나섰지만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비롯한 그리스 전역에서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아테네 동쪽 아르테미다에서 네 아이를 끌어안은채 숨진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아테네 출신의 37세 여성 아타나시아 파라스케보풀루와 네 아이가 숨진채 발견된 곳은 아르테미다 외곽 도로에 있는 승용차 안. 아티카주에 위치한 아르테미다는 아테네에서 약 25㎞ 떨어진 중소 도시다. 아타나시아는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 쪽으로 불길이 향해오자 15살, 12살, 10살의 세 달과 5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집에 불길이 번지기 전 아이들을 차에 태웠지만 불길은 집이 아닌 도로로 번져 변을 당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해보니 아타나시아는 네 아이를 꼭 끌어안은채 차 안에 숨져 있었으며 네 아이의 시신은 한데 뒤엉켜 있었다.
아르테미다 주민들 몇몇은 아타나시아 가족과 마찬가지로 `순간의 선택'에서 생사가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관들은 마을을 빠져나가는 도로에서 오르막길을 택한 사람들은 살아났지만 아타나시아 가족을 포함해 내리막길을 택한 이들 9명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마을 전체에서 23명이 이번 화재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 그리스 전역 180개 지역ㆍ마을에서 불길이 오르고 있는 상태이며 63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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