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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養生主 - 신나는 삶

딸기21 2007. 5.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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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편 양생주 편으로 들어간다. 신나는 일, 세상 활기차게 사는 일, 풍성하게 사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삶에는 끝이

1.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습니다.
아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알려고만 한다면 더더욱 위험할 뿐입니다.

2. 착하다는 일 하더라도
이름이 날 정도로는 하지 말고,
나쁘다는 일 하더라도
벌 받을 정도로는 하지 마십시오.
오직 중도를 따라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히 할 수 있고,
어버이를 공양할 수 있고, 주어진 나이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에우이으으... 이게 무슨 신나는 얘기야? 어려운 얘기지.
너무 알려고 하면 다친다... 이건 고금의 진리인 것이런가.
착한일도 너무 하지 말고, 나쁜 일도 너무 하지 마라...
맞는 말 같다. 적당적당 대충대충 살아라... 가 아니라 그 반대로,
지금 하는 '착한 일'이 '착한 일' 맞는지 잘 생각해보면, 그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인식하라는 얘기인 듯 싶기도 하다. 내가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는 건가 -_-;;
뭐 하면서 '이거 착한일!'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한강변을 쫙~ 콘크리트로 깔면 '착한일'인 줄 알았지만 20년, 30년 지나고 보니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절대적으로 자신하지 말거라...

그럼 나쁜 일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는 것은?
이건 쉬운 얘기다. 나쁜 일 하면 벌 받으니까 벌 안 받는 수준으로 해라,
그러니까 나쁜 짓도 벌 안 받는 정도로 하면 괜찮다는 것이다.
나쁜 일 너무 안 하려고 하지 말고, 나쁜 일도 쪼끔씩은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저 글에서 맘에 좀 안 드는 점은

중도를 따라가면 몸 보전, 삶을 온전히, 어버이 공양, 천수를 누리고... 이게 모든 이들의 삶의 목적 아닌감.
넘 쉽게 애기하는 거 아냐?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것은... 저게 다 얼마나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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